후손에게 물려 주어야 될 가장 위대한 유산, 자연희망편지 29호   발송일: 2019.06.20
얼마전 텔레비전에서 남미 대륙의 콜롬비아 인디언 부족 중의 하나인 아루아코 부족에 관한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16세기 스페인이 남미 대륙을 침공했을 때 그들을 피해 해발 6,000미터에 위치한 시에라네바다라는 산맥으로 숨어들어 문명과 차단된 상태에서 400년 이상을 생활해온 부족이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인디언들은 물질문명보다는 영적인 생활을 영위하였습니다. 그들은 후손에게 물려 줄 유산으로 자연환경을 최우선 순위에 놓았습니다. 자연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곳에 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자연이야말로 인류에게 있어 가장 위대한 유산이라고 호소합니다.
일본 후쿠시마에 대지진이 발생하고 시간이 꽤 흘렀지만, 그동안 얼마만큼 피해가 복구되어 가는지 벌써 지진을 잊고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봅니다. 거대한 쓰나미가 무심히 일본의 후쿠시마 해안을 넘어 들어 왔습니다. 많은 집이 파괴되었으며 실종 된 사람도 많습니다. 더욱 처참한 자연의 대재앙은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서 지어진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하면서 핵폭탄 몇 개에 버금가는 방사능이 공기와 바닷속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원자력발전소를 아무리 튼튼하게 지어본들 무심한 파도 앞에서는 인간의 조형물이 종잇장과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로 인한 피해는 지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몇 년, 아니 수십 년은 알게 모르게 방사능은 세계로 퍼져 나갈 것입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되돌려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인간 너희가 지구와 자연을 파괴하였으니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아루아코 부족이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나와서 세속에 사는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은 불과 20여 년 전입니다. 시에라네바다 산맥에 있는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강물이 마르고 농작물이 예전처럼 자라지 않게 되자, 지구 환경에 심각한 변화가 생겼음을 알고 세속으로 내려와 그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산은 심장이고, 정신이고, 집이며, 그들의 모든 것이었기 때문에 산이 망가지는 것은 곧 그들의 삶이 망가지는 것을 의미했으며 그런 상실감과 위기감을 세상에 알리고, 이 땅에 사는 모든 인류에게 자연의 위대함과 중요성을 설파하고 지구의 환경을 다시 아름답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루아코 부족은 자신을 "형님"이라고 하고, 세속에 사는 우리를 "아우"라고 부릅니다. 문명인들이 보기에는 그저 오지에 살고 있는 미개한 인디언 부족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러나 그들의 삶은 최첨단의 현대인인 우리의 모습보다 더 아름답고 인간답습니다.
이제 깊고 깊은 산에서조차 황폐해진 자연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숲은 점차 사라져가고 그에 비례하여 늘어나는 콘크리트 빌딩 숲에서 살아가는 지금, 수명은 늘어났다고 하지만 갖가지 질환과 만성 질병이 과거 콜레라나 흑사병과 같은 전염병보다 더 무서운 기세로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방사능으로 오염된 공기, 탁해진 물과 땅을 물려 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아루아코 부족이 우리에게 전해 주는 메시지처럼 자연이야말로 우리는 우리의 후손에게 자연을 예전과 같은 상태로 물려주어야합니다. 자연은 우리가 태어나기도 훨씬 이전부터 그곳에 있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있어야 할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자연을 누리며 살아야 할 권리는 지금 생존하는 우리들 뿐만 아니라 앞으로 태어날 모든 생명에게 있다는 사실입니다.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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