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에서 실천하는 효과적 항암치료희망편지 212호   발송일: 2021.04.01

글: 김진목 (김진목파인힐의원 원장)

사람의 뇌 속에는 신경전달물질이라는 것이 있다.
신경과 신경 사이에는 시냅스라고 부르는 말단이 마주 보고 있으며, 신경 말단에서 신경전달물질이 나와서 신호가 전달된다. 신경전달물질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서 뇌의 작용을 촉진하기도 하고, 억제하기도 하며, 적절히 조절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신경전달물질은 사람이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그에 해당하는 특정 물질이 분비되게 된다.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서 입안이 바싹 마르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내장의 움직임이 둔해지게 만든다.

반대로 편안하고 이완된 상태에서는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어서 잔잔하고 차분하며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때에는 심장박동도 느리고 규칙적이며 장의 움직임도 정상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 몸은 우리가 희망하는 대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변해 간다. 마음을 긍정적으로 먹으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해 간다. 무병장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마음의 소유자들이다.

난치병 환자들이 여러 병원을 전전해도 잘 낫지 않다가 용하다는 의사를 찾아서 진료를 받은 후 극적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요즘같이 의학 정보가 공유되는 세상에서 어느 의사이든 행하는 치료는 거의 비슷할 텐데도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도 알고 보면, 환자가 다른 의사를 만났을 때보다 용한 의사를 만났을 때 긍정적인 신호가 방출되기 때문에 똑같은 치료를 받아도 신체 변화는 달라진 경우가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암 환자들에게 의학적 치료 못지않게 심적 안정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암 완치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조사한 결과 ‘정신적 안정’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들이 완치에 성공한 데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살았다'라는 공통점이 있었다고 한다.

어떤 연구에서 발표된 암 완치자의 공통점을 보면
- 항암치료를 받는 동시에 본인 스스로 치유 노력을 계속했다.
- 삶에 대한 집착 등 과도한 욕심을 버렸다.
- 병의 원인을 외부가 아닌 자신에게서 찾았다.
- 운동모임, 음악모임 등 좋아하는 일에 정기적으로 참여했다.
- 발병, 투병 사실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였다.

가족과 친지, 친구 등 주변의 도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함께 암을 극복해 나갈 것을 다짐하자. 필요하면 심리 전문가와 만나서 마음의 고통을 털어놓고 치유를 모색하는 것도 좋다. 심리 전문가를 만나는 것이 내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나의 심리상태를 전문가를 통해 다시 한 번 제대로 파악하고 긍정적 신념을 확신하기 위해서이다. 암 자체와 마찬가지로 정신적인 어려움도 조기에 발견하여 대처해야 한다.

암을 상대하는 일은 물론 쉽지 않다. 그러나 이제 암은 두려움의 대상만은 아니다. 나만이 외롭게 짊어진 아픔도 아니다. 숱한 사람들이 같이 겪고 있으며, 역시 숱한 사람들이 그것의 극복 방법을 연구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어 온 질병이다.

여러분에게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과 지원을 제공하는 시스템도 많다. 그러니 우리가 살아오면서 맞닥뜨려 온 갖가지 어려움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것이 바로 암이다.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맞서면 애초의 두려움은 언제든지 희망으로 바뀔 수 있다. ‘희망 없는 두려움은 없다’라는 삶의 진리를 늘 되새기고,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를 잃지 말아야 한다.

항암치료는 항암제를 일정 기간 지속해서 투여 받아야 하는 중요한 치료과정이다. 그러나 항암치료를 받는 많은 환자와 가족은 약물치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형태의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항암치료에 따른 심리 정서적 변화와 스트레스는 누구에게나 나타난다.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편안하게 유지하고, 적극적이며 즐겁게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긍정적인 항암치료를 위해 몇 가지 유용한 방법을 알려 드리니 참고하기 바란다.

항암치료를 위한 마음가짐

▷ 자신의 변화를 이해하기
항암치료로 인하여 심신의 상태, 대인관계, 일상생활, 습관 및 취미 등이 바뀔 수 있다. 특히, 항암치료의 부작용에 따른 신체적 변화는 환자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환자와 가족은 이러한 변화들이 항암치료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적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항암치료에 대해 이해하기
각각의 환자에 따라 항암제의 종류, 투여시간 및 치료환경이 다를 수 있다. 환자의 항암치료에 대해 의료진에게 문의하여 궁금증을 풀고 항암치료에 대한 치료 의지와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 적극적으로 말하고 표현하기
항암치료 중에는 환자와 가족 모두 서로 간에 궁금하고 바라는 것이 생길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상호 간에 적극적인 말과 글로 표현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

▷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는 지난 과거의 안 좋은 기억과 미련, 회한 등으로 치료의지가 약해지기도 한다. 이는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심리 정서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가급적이면, 현재의 항암치료와 일상생활에서 희망과 사랑, 행복을 찾도록 하여, 보다 밝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 주위의 사랑과 관심에 감사하기
항암치료로 인하여 일상생활이 바뀌고 마음상태가 불안정해지면 환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유 없이 화를 내거나 원망하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다. 자칫 반복적으로 이와 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면 마음의 안정을 취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가족, 친지, 친구 및 의료진 등에게 감사의 마음과 애정을 가지고 치료 의지를 새로이 하기 바란다.

▷ 항암치료 일정 확인하기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항암치료의 일자와 시간 등을 사전에 항상 확인하여 정해진 일정에 따라 안정적으로 치료받기 바란다.

▷ 내원 시간, 교통편, 숙소 준비하기
거주지에서 병원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고려하여 언제 출발하는 것이 적절한지, 어떤 교통편과 숙소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점검하여 불편함을 줄이기 바란다.

▷ 항암치료 시간에 할 일 준비하기
항암치료가 이루어지는 시간에는 환자 자신도 모르게 매우 긴장하거나 신경이 예민해질 수 있다. 항암치료 중에 할 수 있는 적절한 소일거리(독서, 음악감상 등)를 사전에 준비하여 항암치료 시간에 가질 수 있는 긴장감과 지루함, 답답한 감정을 적절히 해소하기 바란다. 필자가 만든 유튜브 영상을 계속 반복적으로 보실 것을 추천한다.

▷ 항암치료 동안의 심리 정서적 어려움 확인하기
항암치료가 끝나면 항암치료 동안에 환자와 가족이 느꼈던 심리 정서적 어려움을 확인하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음의 안정을 취하기가 힘들었던 부분을 파악하여 환자의 다음 항암치료 때는 보다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란다.

▷ 다양한 취미활동 가지기
환자에게는 일상생활 중에 겪는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고 기분전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환자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취미활동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산책, 운동, 음악감상, 독서 등과 같이 가족과 함께 하는 활동을 통해 심리 정서적 안정과 즐거움을 찾기 바란다.

▷ 일상생활의 변화를 가지기
항암치료 중에는 하루하루의 일상생활이 비슷해짐에 따라 지루하고 단조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다. 평소에 흔히 하는 산책, 식사, 취미생활의 시간과 장소, 내용을 조금씩 바꾸어 본다면 생활에 활력을 가질 수 있다.

▷ 가사일 나누기 / 걱정거리 줄이기
항암치료를 받음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가사문제(일, 자녀 교육, 경제적 문제, 부모 부양 등)에 대하여 필요 이상의 걱정과 고민을 할 수 있다. 치료 외의 문제에 대해 너무 신경을 쓰지 않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가족과 충분히 논의하여 대안을 찾기 바란다.

▷ 메모하는 습관 가지기
환자와 가족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생각과 감정들, 그리고 궁금한 점들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분명히 확인하지 않고 지나치게 되면 마음의 불안과 걱정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병원의 직원(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및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치료과정 중에 나타나는 다양한 어려움에 대하여 적절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 가족의 조언에 귀 기울이기
환자 가족은 환자의 평소 성격과 생활습관 등을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환자 본인이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사소한 변화와 문제들을 헤아리고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환자는 가족의 관심과 조언을 귀찮아하거나 멀리하기보다는 너그럽고 편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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