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만능 재료, 플로폴리스희망편지 14호   발송일: 2019.04.30


집 건축에 착수하기 전, 꿀벌들은 상당한 시간을 들여 푸석푸석하거나 썩은 나무, 잔가지, 나뭇잎, 그리고 죽거나 살아있는 곤충들을 비롯한 모든 잡동사니들을 치우며 나무 구멍을 완전히 대청소한다. 불쾌하고 치울 수 없는 것은 모두 프로폴리스를 칠해 놓는다. 그리고 굴 속의 갈라진 틈이나 균열마다 프로폴리스를 발라 완전히 막아버린다. 죽은 곤충이나 작은 포유류처럼 옮길 수 없는 것들은 나무와 식물 섬유에서 모은 프로폴리스로 덮어버린다.

꿀벌 집 건축의 규범은 엄격하다. 꿀벌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벌집 켜들 사이에 나 있는 “벌길”, 혹은 벌 복도들이 있는데, 그 폭은 딱 벌 한 마리의 통행만 가능할 정도인 6~9밀리미터이다. 꽃꿀과 꽃가루를 저장하거나 처리하고, 새끼를 돌보기 위해 벌집 안에서 이동할 때, 꿀벌들은 반드시 이 복도를 따라 움직인다. 조금이라도 좁은 것들은 프로폴리스로 메우며, 넓은 것들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까칠까칠한 벌집 조각으로 채운다. 완성된 전체 벌집의 길이가 1.5미터이든 겨우 12센치미터든 관계없이 이 벌길과 개별적인 방의 크기는 일정하게 유지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꿀벌에게 프로폴리스가 있기 때문이다. 프로폴리스는 모으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꿀벌들은 절대 아껴쓰지 않는다. 프로폴리스는 압력을 받는 벌집 전체의 모든 지점들을 지탱해주고, 불규칙한 공간을 메워 주며, 개별 방들을 튼튼하게 해 준다.

채집 일벌들 가운데 일부는 꽃꿀을 찾아다니며 나머지는 프로폴리스라는 물질을 대량으로 모은다. 나무와 목본 식물의 싹에서 채집되는 붉은 갈색의 끈적끈적한 물질인 프로폴리스는 꿀벌의 만능 재료로서, 광택제, 초벌 도료, 접착제, 그리고 비바람을 비롯한 기상 요소들을 견디게 해 주는 도료로 쓰인다. 프로폴리스가 없다면, 꿀벌의 집은 기생충과 물, 그리고 스며드는 바람에 쉽게 피해를 입을 것이다.

꿀벌들은 집에 있는 공간의 내부나 주변에 외부의 물체가 있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 그래서 밖으로 옮길 수 없는 작은 설치류의 시체 같은 것까지도 프로폴리스로 뒤덮어 버린다. 프로폴리스는 채집 벌들이 다리에 붙여 집으로 가지고 와서 일벌들에게 전달한다. 수지의 일종인 이 놀라운 물질은 아직 끈적끈적하고 말랑말랑한 상태에 있는, 하루 중 가장 따뜻한 시간에 수집되고, 마르면 딱딱하게 굳고 윤이 난다. 기상 조건에 대해 저항력과 접착성을 갖는 이 물질은 오직 꿀벌만이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첨가제를 가지고 있어서 실험실에서는 절대로 만들어 낼 수 없다.

프로폴리스의 지표-플라보노이드(flavonoid)

보통 출시되어 있는 제품에는 플라보노이드가 1%이상 함유되어 있다. 프로폴리스에는 68여종의 플라보노이드와 180여 가지의 폴리페놀과 영양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이 물질의 중요한 약리작용은 이 플라보노이드에 의해 일어나는데 이는 1980년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프로폴리스’라는 내용이 국제 심포지움의 주제로 채택되면서부터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플라보노이드란?

한 마디 중요한 천연색소이다. 그리스어로 황색을 의미하는 플라부스(flavus)에서 유래된 말로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데 동물에는 비교적 적고, 식물의 잎, 꽃, 뿌리, 열매, 줄기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자연이 주는 가장 강력한 항산화제 중 하나이다. 프로폴리스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는 포도상구균, 대장균, 디프테리아균, 기타 곰팡이균 등에 대한 증식 저해활성을 유도한다. 미생물에는 곰팡이, 효모, 세균, 바이러스가 있다. 항생제는 일정 기간 사용하면 내성이 생긴다. 내성이 생긴 강력한 균을 슈퍼바이러스라 한다. 대부분의 약은 효능 이외에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에 반해 프로폴리스는 극히 일부 특수한 개체에 알러지 반응 이외에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강한 항균작용으로 “천연항생제”로 불린다.

그리고, 세포막의 강화, 활성 작용으로 상처와 오염된 조직의 재생력이 뛰어나며, 세포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또한 항알레르기 작용으로 독성을 방지하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알레르겐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알레르기 과민반응으로 인한 과잉억제 작용(비염, 아토피, 천식, 유행성 결막염)을 하며, 인터페론 생성을 촉진, 면역력 강화 작용, 생체 내 에너지 생산에 유익한 효소 반응을 증진시키고, 유해산소에 의한 과산화 반응을 억제, 통증 소염을 일으키는 물질을 억제하는 항염증 작용, 혈관 강화작용, 혈액을 깨끗이 하여 흐름을 좋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테르펜계 물질이나 플라보노이드의 작용에 의해 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해치우고 활성산소를 중화시키고 스트레스, 환경오염, 약물피해 등으로부터 지켜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그간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프로폴리스는 궤양, 재생불량성 빈혈, 당뇨병, 본태성고혈압, 신장기능 저하, 악성종양(암) 등의 질병개선작용은 물론 방부제 역할까지 그 기능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또 암환자의 방사선치료 후유증을 크게 줄이고 위염의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폴리스의 활용과 미래

이런 효능 때문에 프로폴리스는 기원전 3세기 경부터 인간이 가장 애용하는 자연치료물질 중 하나였다. 이집트에서는 미라의 부패를 막기 위해 이를 사용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피부질환이나 상처감염 치료약으로 프로폴리스를 썼다는 기록이 있다. 옛 로마 병사와 소련군인들은 전장에 나갈 때 반드시 프로폴리스를 몸에 휴대하였다가 전쟁에서 입은 상처를 치료하는 데에 사용했다. 창이나 칼 또는 화살로 입은 상처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곪아터지기 쉬운데 프로폴리스는 화농방지는 물론 감염증 예방 등 약보다 빠른 조직재생 작용을 했기 때문이다. 또 스페인에 점령당한 남미의 잉카제국에서는 프로폴리스를 해열진통제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프로폴리스는 가벼운 피부염에서부터 화상, 치질, 위궤양치료는 물론 면역증진 및 소독, 지혈작용, 상피나 육아조직의 형성촉진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만병통치약이었던 셈이다.
신이 내린 기적의 선물이란 말은 이래서 나왔다.

그러나 프로폴리스는 합성의약품의 출현 이후 한동안 잊혀오다 약물의 오·남용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이 문제가 되면서 지난 70년대 이후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화학약품보다 자연의 선물이 보다 안전하다는 믿음이 작용했다. 차세대 기능성 물질인 프로폴리스는 기능성식품, 화장품, 의약품, 생활용품 등 광범위한 용도로 일본에서는 2004년 4천억원 시장을 형성한 것에 비해 국내는 2005년 500억 규모에 머무는 정도이다. 합성의약품에 의한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자연에서 얻어진 면역력 강화 항생물질인 프로폴리스는 시간이 갈수록 주목받는 천연물질로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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