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 예방과 치료희망편지 132호   발송일: 2020.06.18

코로나-19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감염에 대한 예방을 위해 생활 전반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2미터 이상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손이 닿는 모든 곳을 수시로 소독하고 승강기 버튼에도 구리로 만들어진 항균 필터를 부착하였습니다.

지난 겨울만 해도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만 마스크를 사용했지만 이제 생활 속에서 방역 도구로 자리 잡아 필수품이 되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우리나라는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점점 하향 추세로 전환했으며 다시 일상적인 생활을 준비하는 단계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시민의식으로 개개인이 위생과 방역에 공을 들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각자가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사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국가에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하여 예방과 방역에 총력을 다해 힘을 기울였으며 많은 나라의 모범 사례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여겨 왔던 미국이나 유럽은 이번 사태를 통해서 실태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데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실망스러운 수준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미국은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률과 사망률 모두 1등을 차지하는 비운의 국가가 되었으며 이는 다른 나라보다도 4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미국에서는 5월 기준으로 170만 명 이상이 감염되었으며 그 중에 10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브라질이나 러시아 그리고 유럽의 영국이나 스페인, 이탈리아와 같은 나라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이며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습니다.

바이러스가 창궐했을 때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각 나라는 이번 바이러스를 가볍게 인식하고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급속도로 확산이 되고 나서야 부랴부랴 대응에 나선 결과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무슨 병이든 초기에 진압하는 게 중요하다는 교훈을 너무나 비싼 대가와 함께 얻고 있습니다.

또 가장 기본적인 위생수칙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확실하게 증명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확진자가 순간적으로 급증했을 때를 떠올려 본다면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대구에서 종교시설 감염자 한 명이 순식간에 수백 명을 전염시켰습니다. 당시 마스크와 같은 기본 방역장비를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협소한 장소에 모여 예배를 드렸으며 같은 공간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얼마 전 서울의 한 유흥업소에서 있었지만 대구의 종교시설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전파된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마스크와 같은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이 이런 결과를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전염병은 개인위생과 철저한 방역이 예방에 중요하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치료제가 없는 병이라면 의학적 처치보다는 예방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번 팬데믹은 우리에게 이러한 점을 끊임없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나라는 백신을 만들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진전이 이루어졌습니다. 아마도 머지않아 이번 바이러스의 백신이나 치료제가 만들어질 듯합니다. 올해 안에 개발이 완료된다면 이번 바이러스 창궐 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갖게 되는 셈입니다. 놀라운 속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암(癌)을 이번 팬데믹 사태에 대입시켜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암과 바이러스는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같이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할 수 있겠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병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유의미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암과 관련되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자료를 대략 살펴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암환자는 2,000만 명 가량 새롭게 진단을 받았으며 그 중에 1,000만 명가량이 사망했을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암은 사망 원인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암과 투병하면서 지내는 사람들은 무려 200만 명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앞으로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류를 가장 위협하는 존재는 바이러스보다는 암이라는 병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더구나 바이러스는 팬데믹이 되면 과학자와 제약업계에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백신이나 치료제를 만들어 냅니다. 그렇지만 암은 인류에게 더 없이 위협적인 존재로 오랫동안 자리 잡은 채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치료제나 백신 등의 약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각 병원에서는 늘어만 가는 암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하여 병상을 늘리고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고가의 신약들만이 꾸준히 소식을 알릴 뿐입니다.

바이러스는 예방을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하지만 암이라는 병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사람은 쉽게 찾기 힘듭니다. 암도 조금만 노력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은 바이러스 감염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바이러스가 팬데믹 되었을 때 지금처럼 국가에서 조직적으로 관리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커다란 확산을 막을 수 있었던 것처럼 암이나 다른 질환들도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예방과 발병 수치를 낮출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한 예방수칙을 살펴보면 생활 속에서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항목들입니다. 암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예전에 국민 암 예방 수칙 10가지를 선정해서 발표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예방을 위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나 손 씻는 것과 마찬가지로 암예방을 위해서 식단이나 운동과 같이 간단한 생활 속 실천만으로도 암을 예방합니다.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 만들어진 수칙은 철저히 지키면서 암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은 그리 중요치 않게 여기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암 예방 수칙을 바이러스 팬데믹에 준하는 방식으로 국가에서 관리한다면 국내 암발병률은 어떻게 될까요? 아마 매년 늘어만 가는 암발병률은 현저하게 떨어질 것입니다. 몸에 병이 들었을 때는 치료를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간단한 생활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많은 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은 지금 투병하는 사람에게는 뼈아픈 교훈이지만 아직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면 귀 기울일만한 이야기입니다. 치료와 예방 중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는 게 현명한가에 대하여 생각해봐야 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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