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 이야기희망편지 125호   발송일: 2020.05.26
요즘 파이토케미컬이란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 귀에 익숙한 내용은 아니지만 심심치 않게 언급됩니다.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은 식물성을 의미하는 ‘파이토(phyto)’와 화학을 의미하는 ‘케미컬(chemical)’의 합성어입니다.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몸에서 일어나는 대사활동에 도움을 주는 식물성 화학물질을 의미합니다. 생명유지를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영양소는 아니지만 파이토케미컬의 섭취가 지속적으로 부족할 경우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혀진 바 있습니다.
아직까지 모든 파이토케미컬이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면역력 같은 인체의 신비에 대해서도 아직 완전히 모릅니다. 아마 10%도 모르지 않을까 싶고요. 대사과정도 하나씩 밝혀지고 있고 그에 따라 과정 중에 필요한 효소나 미네랄, 필수 영양소들도 더불어 밝혀지고 있습니다. 셀레늄만 하더라도 1817년에 발견되었지만 독성물질로만 알려져 뇌리에 잊혔다가 1957년에 되어서야 동물 실험을 통해 셀레늄이 부족하면 질병이 생기고 항산화에 중요한 물질로 알려지게 됩니다. 1978년에 WHO에 필수영양소로 등록되고 1996년대에는 암발생률을 낮추는데 필요한 물질로 알려지게 됩니다. 이렇듯 파이토케미컬도 다른 영양소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긴 시간과 과정을 통해서 조금씩 밝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파이토케미컬에 대해서 19세기 중반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이나 아직까지도 25만 종류 이상의 식물 중에서 단지 1%의 파이토케미컬만이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건강유지에 필요한 성분으로 더 주목 받고 있습니다. 또한 파이토케미컬은 건강에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식물의 독특한 맛, 향, 색깔을 부여해 각각의 음식 고유의 개성을 나타내주기도 합니다.
파이토케미컬을 좀 더 말씀드리자면 식물 속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로 식물 자체에서는 경쟁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거나, 각종 미생물·해충 등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역할 등을 하지만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오히려 항산화물질이나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작용을 해 건강을 유지시켜 주기도 합니다. 식물의 파이토케미컬은 자외선에 의해 발생하는 활성산소의 피해를 극복해내야만 죽지 않고 자라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가 있습니다. 활성산소는 인간에게도 노화나 세포를 파괴하기도 하는 물질인데 식물도 세포막과 단백질의 분해, 엽록체의 파괴, 노화촉진 등으로 식물의 생리적 장애를 초래합니다. 그런데 이 파이토케미컬이 활성산소로부터 막아내게끔 도와주는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편안하게 자란 작물들, 즉 비닐하우스 안에서 재배된 작물들은 파이토케미컬이 부족합니다. 특히 파이토케미컬은 식물의 화려하고 짙은 색소에 많이 들어 있는데, 색깔별로는 붉은색·주황색·노란색·보라색·녹색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 밖에 흰색을 띠는 마늘류·버섯류, 검은색을 띠는 콩류·곡물류에도 파이토케미컬이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과 무기염류가 풍부하고 암 예방, 항산화작용,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염증 감소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의약품이나 식품 원료 등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파이토케미컬의 작용을 대략적으로 정리해보면 첫 번째가 면역력을 강화시킵니다. 그래서 질병에 강해지게 되고 면역과 관련된 질환으로의 이환과 면역질환의 증상을 약화시키는 작용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항산화제로 작용하여 세포가 산화로 인해 손상 받는 것을 막아줍니다. 활성산소는 노화나 질병에 매우 중요한 물질중 하나입니다. 몸에는 활성산소를 줄여주는 글루타치온 같은 물질들이 생성이 되는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런 항산화물질들이 줄어들고 스트레스나 약물, 환경오염 등에 의해 활성산소 생성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세포와 DNA의 파괴로 인한 각종 질병들이 발생됩니다. 파이토케미컬은 활성산소로 인한 피해를 막아줍니다. 그밖에 해독 작용 증가, 호르몬 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수많은 파이토케미컬이 있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도 많지만 그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카로티노이드
카로티노이드는 빨간색, 노란색, 오렌지색 계통의 과일과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물 색소로 시각 기능 유지 및 황반 퇴화 지연, 산화방지를 통한 노화지연 및 항암효과 등이 있습니다. 또한 피부 대사에도 관여해 면역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 플라보노이드
항산화제로써 우리 몸 안의 중요한 분자를 공격해 산화시키는 활성산소를 안정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이런 우리 몸의 든든한 방어 역할을 해주는 플라보노이드는 딸기, 자두, 블루베리, 라즈베리, 포도, 체리, 적포도주, 마늘, 녹차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간의 해독작용에도 도움을 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이소플라본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불리기도 하는 물질로 항산화 물질입니다. 에스트로겐은 여성호르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이소플라본이라는 물질이 체내에서 에스트로겐 역할을 합니다. 갱년기 여성에 특히 도움이 되는 물질입니다.
• 글루코시놀레이트
DNA를 공격하는 활성산소를 줄이는 작용으로 우리 몸의 천연 산화 방지제 역할을 합니다. 이 글루코시놀레이트는 십자화과 채소인 브로콜리, 양배추, 콜라드그린, 케일, 콜리플라워, 방울양배추와 적채에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자연의 상태에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가급적 천연에 가까운 원료로 만들어진 좋은 영양제와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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