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가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했던가요희망편지 120호   발송일: 2020.05.07

옛날에 도시와 매우 거리가 있는 시골에 인적도 드물고 북쪽의 국경과 가까운 시골에 새옹이라는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어르신의 직업은 말을 기르는 일이었는데 그 분야에서는 아주 뛰어난 솜씨를 갖고 있었습니다. 노인은 여러 마리의 말을 키우고 있었는데 그 중에 제일 애지중지하던 말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그 말을 목격한 사람의 말에 의하면 노인의 애마는 북쪽의 국경을 넘어서 오랑캐가 살고 있는 지역으로 갔다고 합니다.

애마가 남의 나라 땅으로 가버렸으므로 가서 찾아 올 수도 없었을 텐데 노인은 개의치 않고 자신이 하던 일을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하고 있습니다.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노인이 크게 상심할까 걱정했지만 노인은 여느 때처럼 생업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동네 사는 이웃이 노인에게 상심이 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지금의 슬픔이 내일의 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동네 사람은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 노인의 참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북방의 오랑캐 땅으로 갔던 애마가 수컷 친구를 하나 달고서는 다시 마을로 찾아온 것입니다. 동네 사람들은 노인을 축하하기 위해서 찾아왔는데 노인은 기뻐 보이지도 않았고 여전히 생업에만 열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이번에는 '어르신 기쁘지 않으십니까?'라고 여쭈었습니다. 이에 노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오늘의 복이 내일의 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노인에게는 자식이 아들 하나 뿐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말을 기르는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들은 말을 곧잘 탔습니다. 아들에게 오랑캐 땅에서 넘어온 말은 호기심의 대상이었으며 매력 덩어리였습니다. 아들은 그 준마를 타고 달리다가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져 영영 한쪽 다리를 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매우 안타까워하며 노인을 찾아가 위로했습니다. 이번에도 노인은 여전히 슬픈 기색하나 없이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의 슬픔이 내일의 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슬픔이 어찌 곧 기쁨이 아니라 하겠습니까?"

그리고 수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 나라에는 전쟁이 터졌고, 장정은 모두 징집되어 끌려 나갔고 열에 아홉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새옹의 외아들은 다리에 장애가 있었기 때문에 전쟁터에 끌려가지 않았습니다.

다들 아는 이 이야기는 인생의 굴곡에 대한 이야기라고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보통 우리는 기쁠 때보다는 슬프거나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자주 '새옹지마'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심리적인 안위를 얻습니다. 도박으로 많은 돈을 잃었다든지, 집에 도둑이 들었다든지, 과음을 하여 이웃이나 부부지간에 싸움을 하였다든지 하는 일 등에 사용합니다.

새옹이라는 노인은 내내 담담합니다. 자신의 비극에 대해서 담담하고 또 자신의 기쁨에 대해서도 담담합니다. 걱정이나 근심으로 속을 끓이지 않고 지혜롭게 살아갑니다. 이런 측면에서 '새옹지마'라는 사자성어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하며 또 어떤 태도로 사건에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고통을 배척하고 기쁨을 주는 것들에 집착합니다. 그러나 노인은 기쁨이나 고통을 흘러가는 강물처럼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보는 지혜를 일러줍니다. 지금 이 고통이 진정한 고통인지, 이러한 아픔은 어디서 만들어졌는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많은 일들은 내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 감정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바라볼 수 있다면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닌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아주 사소한 것들이 우리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아주 사소한 것들이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노인은 기쁨이나 슬픔을 같은 태도로 바라보았습니다. 조그만 것에도 엄살을 떠는 저같은 사람은 일관된 노인의 담담한 일상이 존경스럽습니다. 부정이나 긍정, 부자와 가난, 있음과 없음, 기쁨과 슬픔 등이 모두 서로 상반되는 개념이지만 노인은 그저 한 부분이고 이치일 뿐 마음을 쓰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새옹의 지혜대로 암을 바라본다면 어떨까요. 암을 진단 받는다는 사실은 고통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고통과 슬픔 때문에 전전긍긍하며 소중한 시간을 놓치곤 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암을 진단받고는 '옳지 이 때구나' 하면서 돈 때문에 혹은 사회생활이나 가정생활 때문에 고통스러운 짐을 내려놓습니다. 그리고는 그동안 자신이 진정 하고 싶었던 일들을 찾아서 합니다. 어떤 사람은 암이라는 사건에 완전히 매몰되지만 어떤 사람은 암 때문에 또 다른 일을 찾습니다. '암은 고통스럽지만 그 때문에 나와 세상에 그 동안 못해왔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마음이라면 절망에서 한 발짝 물러나 암을 바라볼 수 있는 지혜가 생기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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